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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일 우리는 모두 예언자다
작성자   김동일 작성일 17-04-15 조회수   173

내가 예언자인가? 예언자여야 하는가? 예언자는 선택된 사람들, 그래서 특별한 사람들, 보통 이상의 능력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우리가 접하는 예언자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요나에게 어떤 특별함이 있습니까?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예언자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우리가 예언자가 아니어야만 할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가 예언자가 될 수 있고, 예언자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믿는 가톨릭 교리입니다. 세례를 통해 우리는 예언직에 불렸습니다. 예언자처럼 산 적도 있을 것입니다. 아닌 적도 있을 것입니다. 예언자처럼 산다는 것은 또 어떤 것일까요? 완벽한 완덕에 이른 상태를 우리는 상상하기 쉽습니다. 요나를 보세요. 예언자로 딱 찍혔는데 도망갑니다. 하느님께 왜 이러시냐고 죽고 싶다고 합니다. 이게 어디 예언자의 자세입니까? 그런데 요나는 예언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뭐 그냥저냥인 삶이 예언자로는 부적절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예언자일 수 있고, 지금 예언자인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잘 못 산다고 느끼는 그 부분이 예언자의 역할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그것은 잘 못된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을 하느님께서는 이용하셔서 사람들을 회개시키거나 열정을 불어넣으시거나 위로하십니다. 우리가 잘한다고 느끼는 것에서도 마찬가지로 일하십니다. 그러니 우리가 숨쉬는 것에서부터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이 하느님께는 다 도구가 됩니다. 그러니 우리는 예언자일수밖에 없습니다. 아니라고 도망쳐봐야 별 수 없습니다. 폭풍 속에서 죽었다 생각해도 하느님께서는 다시 불러와 당신께서 원하시는대로 쓰십니다. 그러니 그런 면에서 우리는 자유가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도망칠 자유는 있을지언정 완전히 하느님 손바닥에서 사라질 수 있는 자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언자일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예언자라고 인정한다고 우리가 더 열심히 살아야 하고, 더 착하게, 모범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 잡히지 마시길. 예언자는 그런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쓰시도록 나를 그냥 놔두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내가 잘 살고, 못 사는 것과는 상관 없이 그냥 그분께서 지금 그대로의 못남과 잘남과 기타등등을 다 쓰십니다. 워낙 요리의 대가이시라 재료가 시원치 않아도 멋진 요리를 만들어내십니다. 그러니 그런 걱정은 우리가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나는 예언자고, 하느님께서 맞게, 편하게 쓰시게 나를 드리는 것, 나의 오늘을 내어드리는 것, 만약 내일이 허락된다면 그 내일도 그분께 드리는 것. 이게 참 어렵죠! 내 삶을 내가 사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께서 산다니! 이게 우리 삶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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